어부의집

왕산해수욕장 해변가에 위치한 어부의 집은 문을 열면 바로 해수욕장으로 연결될 만큼 바다와 가깝다. 낮에는 어부의 집을 비롯한 주변 횟집들이 해수욕장 모래사장에서 파라솔을 펴고 손님을 맞는데 만조가 되면 파라솔 바로 앞에 찰랑거리는 바다가 펼쳐진다. 해변의 파라솔 아래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회와 조개구이 등을 즐기는 낭만이 살아 있는 어부의 집은 왕산해수욕장에서 가장 큰 횟집이다. 수족관에는 광어, 참돔, 농어, 우럭 등이 가득하고 귀한 몸값의 다금바리도 보인다. 가지런히 놓인 바구니 안에는 웅피(북방조개), 키조개, 대합, 민들조개 ,상합(백합), 참조개, 가리비, 돌조개 등 조개란 조개는 다 이 집으로 모아놓은 듯 종류도 다양하다. 어부의 집 조개찜과 구이는 작은 조개는 사용하지 않는다. 최소한 아이들 주먹만 한 조개들이 대부분이다. 한입에 넣기 어려울 정도의 크기라 준비된 가위로 잘라가며 먹어야 한다. ‘어부의 집’은 영종대교가 생긴 후 외지인들이 들어와 횟집을 많이 운영하는 영종도에서 6대째 대를 잇는 어부의 집안이다. 조개찜을 주문하면 냄비 위로 수북하게 쌓인 조개찜이 나온다. 어느 정도 끓어오르면 첫물은 쓰고 짜기 때문에 버리고 다시 물을 부어 국물까지 먹게 한다. 살짝 익을 정도로만 쪄서 초고추장을 찍어 먹는데 달짝지근하고 맛있다. 어부 스페셜을 주문하면 회, 모둠 해물, 조개찜, 매운탕까지 골고루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