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강서원

노강서원은 조선 중기 문신인 정재 박태보(1654∼1689)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자 건립된 서원이다. 1695년(숙종 21년) 사육신 묘 서쪽 산기슭, 현재 서울 노량진에 창건되어 2년 뒤 조윤벽 등의 상소로 노강(鷺江)이라 사액 되었다. 이후 1754년(영조 30년)에 다시 지었으며, 대원군의 서원철폐 당시 존속한 47개 서원 중의 하나로서, 선현 제향과 지방 교육의 일익을 담당하여 왔다. 한국전쟁으로 소실된 것을 1969년 지금의 수락산 자락 장암동으로 옮기면서 매월당 김시습의 영정을 봉안했던 청절사 옛터에 다시 지은 것이다.
박태보는 서계 박세당의 둘째 아들로 1689년(숙종 15년) 인현왕후가 폐위되자 이세화, 오두인과 함께 이를 반대하다가 진도로 유배가는 도중 36세의 나이로 노량진에서 사망하였다. 1694년(숙종 20년)에 모든 죄를 사면받고 그의 충절과 학문을 높이 사 영의정의 벼슬과 문열(文㤠)이라는 시호를 받았다.
경내 건축물은 사당, 내삼문, 강당, 동재, 서재, 고직사, 외삼문이 있으며, 교육 장소로 사용되는 강당은 따로 두지 않았다. 지금은 교육적 기능이 없어졌으며, 1년에 2번 거행되는 춘추향사 봉행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 상시 개방되고 있지 않으며, 정확한 개방일과 행사 관련 내용 등은 별도 문의하여야 한다. 의정부시 문화관광과를 통한 문화관광 해설사 사전 신청 시 해설과 함께 경내를 둘러볼 수 있다.
수락산으로 오르는 등산로에 위치해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으므로 장암역환승공영주차장 이용을 권장한다. 노강서원 주변에는 서계종택(서계 박세당 사랑채)을 중심으로 반남 박씨 가문의 선산(조상묘역)과 서계가 세운 서당인 청풍정, 석림사 등 유서 깊은 문화유적과 시원한 계곡이 함께 자리 잡고 있으며 인근에 의정부 동부광장, 망월사, 도봉산, 수락산, 장흥유원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