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와집순두부

70년 이상 된 한옥 기와집을 손질해 쓰고 있어 옛 정취가 물씬 배어 나온다. 이곳 순두부는 유난히 부드러우면서 맛이 독특하고, 더욱이 상차림이 깔끔해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아서부터 크게 소문이 나게 됐다고 한다. 콩은 순수한 국산콩만을 사용하며, 양평과 여주, 남양주 등지에서 생산되는 토종콩을 수집하고 더러는 강원도에서 구입해 100% 국산콩만을 사용한다. 두부를 빚는 방법은 집안에 대를 이어 전해 내려오는 재래식 방법 그대로 잇고 있고, 두부를 앉히는 간수를 염전에서 길어온 것을 쓰는 등 정성이 각별하다. 무엇보다 콩을 갈아 걸러내는 자루가 무척 발이 고운 것으로 두부의 양은 적게 나오지만 질감은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난다. 손님상에 낼 때도 하루 한두 차례 시간을 정해놓고 빚어내는 것이 아니라, 하루 종일 수시로 콩을 갈고 순두부를 걷어내 그때그때 금방 떠낸 순두부 맛을 즐길 수 있다.